믿음과 마음 그리고 kt노조 민주화!

믿음과 마음 그리고 kt노조 민주화!

“믿는다는 게 뭔가요?”

“하나님이 진짜 계신가요? 계시다면 정말 느껴보고 싶습니다!”

이런 종류의 얘기를 종종 듣게됩니다. 진정한 호기심에서, 아니면 하나님이 안 계시다는 것을 확신하는 입장에서, 상식적이고 과학적인 사고로 산다고 생각하는 믿는 사람을 진정 이해 못하겠다는 의미의 반응이기도 할 것입니다.

얼마 전 저를 잘 따르는 후배로부터 “하나님이 계시냐”는 진중한 모습의 질문을 받게 됐습니다. 진실로 그 존재를 알 수 있도록 과학적으로 상식에 걸 맞게 자신을 설득시켜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다면 교회나 성당을 열심히 다녀 보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진정으로 하나님의 눈치를 보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다음으로 하는 질문이 “도대체 뭘 믿는다는 것인가?”라는 것이었습니다. 나이도 들고 은퇴가 가까워 오면서 뭔가 변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틈나는대로 생각을 해봤습니다. ‘어떻게 설명을 하면 조금이라도 그 존재를 느낄 수 있을까!’ 생각을 해 봤습니다. 그 정리가 저에게도 필요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제가 알고 있는 모든 경험과 지식들을 총 동원하여 그 깨달음을 나름의 논리로 생각해 봤습니다.

일단 하나님은 과학적 또는 상식적으로는 그 존재가 설명될 수 없습니다. 과학과 상식의 의미를 조금이라도 알게 되면 바로 하나님이 존재하심을 느끼게 됩니다. 알게 된다라기 보다는 느껴진다는 것이고, 느껴야 한다는 것입니다.

과학과 상식은 인간중심적 결과물들입니다. 특히 과학은 수학적 도구들을 사용하여 인간이 이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적입니다. 시공간내에서의 사건일 뿐입니다. 시공간이라는 어항과 같은 곳에 갇혀사는 게 바로 인간인 것입니다. 어항속 물고기가 아무리 머리가 좋아도 바깥 세상의 모습을 알 수 없습니다. 어항 밖의 일들을 물고기 기준의 과학적 상식적사고로 설명할 수 없듯이, 시공간의 인간 또한 시공간에서 만들어진 과학과 상식으로 시공간 이외의 것을 설명할 수 없습니다. 안과 밖이라는 용어 자체부터 이미 시공간적 표현으로, 우리 인간은 그 시공간적 어항을 못 벗어나는 물고기와 다를바 없습니다.

그래서 믿으라는 말이 등장한 모양입니다. 특히 그 옛날, 과학적 사고도 할 수 없었던 그 옛날, 무지한 사람들을 상대로, 그것도 핍박받고 설움에 찌든 늘 가난했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안타까움의 깨달음을 얻은 예수가 하나님의 존재를 설파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 했을 것입니다. 그러니 하나님과 하나님나라를 무조건 믿으라고 설파하셨을 것입니다. 우선 믿고 정진하다 보면 진실로 깨달을 수 있다는 것이리라 생각합니다.

불교를 마음의 종교라면, 기독교는 믿음의 종교라 합니다. 믿음은 곧 불교의 마음과 상통합니다. ‘네 마음 먹기에 달렸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곧 ‘네 믿음대로 될 것이라’하신 예수님 말씀과 같은 의미일 것입니다. 마음 먹기에 달렸다는 곧 믿음대로 될 것임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젠 하나님을 이해하려 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이해의 대상이 아닌 믿음의 대상일 뿐입니다. 하나님의 모습을 보려 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의 모습은 무한대이기에 특정 모습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있는 듯 없이 계신 하나님’이란 표현을 하게 됩니다.

불교는 심(마음)을, 기독교는 신(믿음)을, 유교는 리(이치)를, 도교는 기(기운)를 얘기합니다. ‘심신리기’를 불성,하나님의 뜻, 하늘의 뜻, 자연의 섭리로 받아들인다는 점에서 그 상통함이 경탄스러울 뿐입니다.

저는 kt노조의 민주화를 믿습니다.

저는 마음으로 kt노조의 민주화를 바랍니다

저는 kt노조의 민주화가 이치라 생각합니다

저는 조합원들의 기운이 결국 kt노조 만주화로 이어지리라 생각하니다.

이럴 때 하나님은, 하늘은, 불성은, 섭리는 kt노조 민주화를 이뤄주실겁니다!

개인이 내야 할 위로금을 조합비로 처리하고,

엄청난 변호비용도 조합비로 처리하니,

“이 게 나라냐”며 왜치던 촛불정신이 “이 게 노동조합이냐”며 나서야 할 때입니다.

창 넘어 칠보산의 녹색이 지나쳐 검푸러지니, 여름의 끝자락에 가을 낙엽의 낭만을 꿈꿔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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