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운동을 왜 해야 하는가?

노동운동은 왜 하는가?

한 기업이 유지되기 위해선 다섯 종류의 이해 관계자들의 이익을 충족시켜야 합니다.

첫째, 국가에 세금을 내야 합니다.

둘째, 주주들에게 주가 상승이나 배당금을 줘야 합니다.

셋째, 채권자들에게 이자를 줘야 합니다

네째, 노동자들에게 급료를 줘야 합니다.

다섯째, 소비자들에게 합당한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해야 합니다.

경영자는 다섯 부류의 이익을 보장하기 위해 존재해야 합니다.

 

국가에게 세금을 안 낼 수 없습니다. 물론 교묘한 탈세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사실 제일 만만한 것은 주주입니다만, 문제는 주총에서 경영자를 바꿀 수도 있는 힘을 지니고 있다는 것입니다. 채권자들에게 이자나 원금을 안 줄 방도는 현실적으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또한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 품질이 떨어질 경우 수입 구조의 악화로 직격탄을 받게 됩니다. 그렇다면 남는 게 바로 노동자 급료입니다. 노동자를 대표하는 게 노동조합입니다. 노동조합만 마음대로 다룰 수 있다면 몇 만명에게 지급되는 임금을 줄이고, 각종 복지에 소요되는 자원을 절약할 수 있으며, 비록 일시적이지만 노동 생산성을 높이거나 계속적으로 노동강도를 강하게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부분은 주인 의식이 결여된 전문 경영인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부분입니다.

 

따라서 악덕 경영자는 가장 약한 부분이라 생각되는 노동조합을 공작의 대상으로 삼습니다. 몇몇 노동조합 간부를 꼭두각시화 하면 수 만명의 노동자들의 이익을 탈취하여 자신들의 경영성적을 높일 수 있다는 유혹에 민주주의 국가에선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각종 파렴치한 방법들을  총동원하여 목적을 이루게 됩니다. 비록 소요되는 비용이 있어도 얻는 성과에 비하면 아주 적습니다. 더군다나 요즘엔 조합비를 탄압과 공작의 재원으로 활용하는 극단적 모습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니 비용은 최소화됩니다. 노동조합원들은 자신이 낸 조합비가 자신들을 탄압하고 기만하는 데 활용되는 기막힌 현실에 직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국가와 채권자와 주주와 소비자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알뜰하게 챙겨가는데 오직 노동자들 만이 희생과 굴욕을 당하면서 그렇기에 사육당하는 신세에 다다르고 있는 것입니다. 사육당하는 자는 권리는 고사하고 끼니를 잃을까 하는 걱정에 안절부절 못하고 하루 하루 눈치만 보면서 그저 무사하기 만을 바라는 옹색하고 치욕적인 삶을 이어 가게 됩니다. 이렇게 개 돼지가 돼 가는 인간의 기본 권리를 찾기 위해 노동운동을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무력화 돼 가는 노동자들을 이용하고 휴지처럼 버리면서 결과를 챙긴 고용된 경영자들은 결국 먹튀의 경로를 밟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이들에게 놀아난 노조 간부들도 먹튀를 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만 극단적인 경우 이들도 단지 그들의 먹잇감으로 전락돼 버리는 경우도 보게 됩니다.

 

이렇게 종국적으로 먹튀한 자들이나 먹튀를 당한 자들 모두를 불행케 만드는 악행들을 미연에 방지하는 게 바로 민주노동운동인 것입니다.

 

이토록 지속가능한 성장을 가능케 하는 민주노동운동을 하지 않을 경우 우리의 기본적 성장 동력은 그 힘을 잃고 결국 고사될 것이기에 이를 절감하는 선지자들은 민주노동운동을 절치부심 이끌어 가는 것입니다. 

 

깨달는게 또는 안다는 게 또는 감출 수 없는 정의감 때문에 오늘도 노동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왜치면 뛰어다니는 것입니다. 그들은 미친사람도 집착에 구속된 사람도 아닌 그저 깨닫고 그래서 행동하는 사람들일 뿐입니다. 거기에 다소의 용기가 첨가된 것뿐입니다.

 

이젠 분명하게 보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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