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대통령이 KT 광고에 걱정이 많다···빨리 안 하면 큰일나”

“대통령이 KT 광고에 걱정이 많다···빨리 안 하면 큰일나”

[the L] [비선실록(秘線實錄) 제17화-KT 인사청탁] “청와대 경제수석이 부탁하기엔 너무 자잘한 걸···”

머니투데이 백인성 (변호사) 기자 |입력 : 2018.09.05 04:00|조회 : 5417

편집자주박근혜정부 국정농단 사건의 진실은 뭘까? 우리가 알고 있는 게 과연 다일까? 수많은 진실들이 검찰과 특검의 피의자 신문조서 등 수사기록 속에 아직 숨어있다. 그 무수한 비밀을 품은 수사기록을 머니투데이 법률미디어 ‘더엘'(the L)이 단독 입수했다. “그때 정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그 해답을 방대한 자료 더미 속에서 하나 하나 건져올려 차례로 연재한다. ‘비선실세’에 대한 ‘수사기록’을 재구성한 ‘비선실록'(秘線實錄)이다.

"대통령이 KT 광고에 걱정이 많다···빨리 안 하면 큰일나"

“윗선의 관심사항인데, 광고 전문가 이동수를 KT에 채용해줬으면 좋겠다. (이씨를) 한번 만나 봤으면 좋겠다.” 2015년 1월 황창규 KT 회장은 청와대에서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안종범 당시 경제수석이었다.

안 수석은 황 회장에게 ‘이동수’라는 사람을 채용해달라고 요구했다. 처음 들어본 이름이었다. 황 회장은 안 수석이 말한 ‘윗선’이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구현모 당시 비서실장(현 KT 경영기획부문장·사장)을 불러 “안종범 수석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이동수라는 광고 쪽 전문가를 임원으로 채용해 달라고 한다. 이동수를 한번 만나보라”고 지시했다.

과거 KT에서 특정 직위를 공모할 때 청와대 등 정부기관에서 후보자 추천이 들어오는 경우는 종종 있었다. 그러나 공모가 진행되지 않는 상황에서 특정인을 채용해달라는 요구가 들어온 건 이례적이었다. 구 실장은 “황 회장이 이동수를 채용해달라는 전화를 받고 매우 당황스러워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

◇ “나는 입증된 놈만 받는다…너의 능력을 입증해라”

KT는 이동수가 누구인지부터 파악했다. ‘광고 전문가’라는 말은 사실이었다. 2003년부터 세계 최대 광고회사 오길비 앤 매더에서 근무하며 고위직인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근무했다. 박근혜정부에서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던 영상감독 차은택씨와 1993년 광고대행사 ‘영상인’에서 함께 근무도 했다. 그즈음 이씨는 차씨가 뉴욕 주재 한국문화원장으로 윗선에 추천해준다는 말을 믿고 오길비를 사임했지만 결과적으로 뉴욕문화원장에 다른 인물이 내정되면서 일을 쉬고 있었다.

2015년 1월 구 실장은 이씨에게 전화를 걸어 면담 약속을 잡았다. KT의 첫 제의는 상무급 대우 자문역 자리였다. 이씨는 그 자리에서 입사 의사를 밝히지 않다가 2015년 2월 초 제의를 거절했다. KT에 말하지는 않았지만 자리가 내심 자신의 ‘격’에 맞지 않는다고 느낀 탓이다. 이씨는 “KT에서 얘기하는 자리는 마땅한 일이 없는 곳이었고, 두 번째는 제가 서울에 들어오기 전까지의 경력이 전 세계 190개 국가 크리에이티브들을 총괄하는 자리이고 한국에서는 그런 경력을 가진 사람이 (나 말고) 없기 때문에 (상무급 자리는) 저에게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사실 KT로서는 이동수를 채용할 이유가 없었다. 이미 2개월 전 정기 임원인사를 마무리한 시점이었다. 실질적 권한이 없는 자리를 제안한 이유였다. 그렇다고 청와대의 지시를 따르지 않을 수도 없었다. 결국 이씨를 위해 전무급인 브랜드지원센터장 보직을 새로 만들었다. 기존의 광고·마케팅 조직인 IMC(통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센터의 업무인 그룹 내 KTH, KT파워텔, KT텔레캅의 브랜드 전략수립 업무를 브랜드지원센터에 떼어줬다. 이씨는 제안을 승낙하고 2015년 2월16일 KT에 입사했다. 이씨만을 위한 ‘원포인트 인사’였다.

당시 브랜드지원센터는 KT가 이씨를 검증하기 위해 만든 임시 소규모 조직이었다. 광고와는 관계가 없었다. 직원 8명으로 구성된 1개팀이 다였다. 통상 KT 전무급이 거느리는 직원이 80명에서 200명, 지역본부면 약 2000명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KT는 이씨라는 ‘낙하산’에 별다른 기대를 걸지 않았던 셈이었다. 당시 황 회장은 인사를 하러 온 이동수에게 불쾌한 말투로 “나는 원래 입증된 놈만 받는다. 난 광고에 대해 모르니 앞으로 너의 능력을 입증하라”고 말했다고 술회했다.

반년이 지난 2015년 7월, 황 회장은 다시 안 수석의 전화를 받았다. 이씨의 보직을 옮겨달라는 이야기였다. 이씨를 KT의 ‘마케팅부문장’으로 채용해달라고 요구했다. 마케팅부문장은 KT의 사업전략을 사실상 대부분 관장하는 자리다. 놀란 황 회장은 “마케팅부문장은 광고를 담당하는 자리가 아니고, 전 사업을 담당하는 자리여서 광고 전문가라는 이유만으로는 마케팅부문장을 할 수 없다”고 사정을 설명했다.

안 수석은 “그렇다면 광고를 담당하는 IMC본부장으로 전보해달라”며 재차 요구했다. KT의 광고를 총괄하는 자리였다. 당시 부사장급 임원이 자리를 맡고 있었는데, 그를 밀어내고 앉혀달라는 얘기였다. 난감해진 황 회장은 “현재 담당자가 있으니 이동수를 그 자리에 전보하려면 연말 정기인사 때에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안 수석은 “현재 KT 광고담당자들의 실력이 부족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황 회장은 어떻게든 시간을 끌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이씨가 통신 130주년 기념식 행사를 맡고 있는데, 그와 같이 큰 행사를 앞두고 자리를 옮길 수 없다”고 핑계를 댔다. 그제서야 안 수석은 행사가 마무리되면 이씨를 전보해달라고 요구했다.

그 후 안 수석은 황 회장에게 지속적으로 전화해 이씨에 대한 인사 여부를 점검했다. 황 회장은 검찰에 제출한 진술서에서 “안 수석으로부터 ‘VIP께서 KT 광고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신다. (광고업무를) 총괄하는 자리로 옮겨 맡겨봐라, 내일까지 VIP에게 보고를 해야 한다. 빨리하지 않으면 큰일 난다’는 부탁을 여러 차례 받았다. VIP의 뜻을 거스를 수 없었기 때문에 정식 임원 인사 기간이 아니었지만 브랜드지원센터장에서 IMC 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겨줬다”고 말했다. 이씨는 마침내 2015년 10월 6일 KT의 광고를 총괄하는 IMC본부장으로 전보됐다. 역시 이씨만을 위한 인사였다.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 사진=뉴스1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 사진=뉴스1

◇ “청와대 경제수석이 부탁하기엔 너무 자잘한···”

청와대는 비슷한 시기 KT에 또 다른 인사도 청탁했다. ‘신혜성’이란 인물이었다. 황 회장은 2015년 7월 구 실장에게 “안종범 수석이 전화해 ‘VIP(대통령) 관심사항이다. 신혜성이라고 하는 인물을 채용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검토를 해보라”고 지시했다. KT는 이동수의 채용으로 이미 한바탕 홍역을 치른 터에 또 다른 요구를 받아 불만이 있었지만 따를 수밖에 없었다.

구 실장은 신씨가 당시 LG전자의 고참급 부장으로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상무보 정도로 채용하면 되겠다고 판단했다. 황 회장에게 보고해 승낙도 받았다. 신씨는 2015년 12월 5일 KT 정기인사에 맞춰 상무보 직급의 IMC 본부 산하 브랜드 지원담당으로 채용됐다.

안 수석은 2016년 1월 황 회장에게 전화해 신씨 역시 ‘광고 담당’으로 옮겨줄 것을 요구했다. 언제 상무로 승진시켜줄 수 있는지도 물었다. 황 회장은 “한 달 전 상무보로 입사했는데 어떻게 곧바로 상무로 승진시키느냐”며 완곡히 거절했다. 그러나 승진 문제를 거절한 만큼 보직 문제에 대해서만큼은 양보해야 했다. 신씨는 안 수석의 요구대로 2016년 1월 그룹브랜드지원담당에서 광고를 담당하는 IMC본부 IMC담당으로 전보됐다. 이 역시 신씨만을 위한 원포인트 인사였다.

“저희(KT)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요청이었습니다. 이동수의 IMC 본부장 전보 문제나 신혜성 상무보 채용 문제 등은 청와대 경제수석이 기업에 부탁하기에 너무 ‘자잘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로서는 경제수석이 과연 무엇 때문에 이렇게까지 하는지 의아해하기도 했습니다. ‘안종범 경제수석이 누군가로부터 그런 세세한 부탁을 받아 전달하는 입장에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구 실장의 검찰 진술이다.

그럼 청와대는 왜 그런 ‘자잘한’ 인사까지 챙겼던 걸까? 구 실장의 의심은 사실에 가까웠다. 당시 ‘비선 실세’ 최순실은 2015년 10월 설립된 측근의 광고대행사 플레이그라운드커뮤니케이션즈(이하 플레이그라운드)에 대기업들의 광고계약을 몰아주기 위해 자신의 사람들을 대기업 광고 책임자로 밀어 넣을 계획을 세웠다. 최씨는 차은택으로부터 그의 지인인 이동수를, 측근인 김영수로부터 부인 신혜성을 각각 추천받았다. 그리고 박 전 대통령에게 이들을 추천했다.

박 전 대통령은 2015년 1월 안 수석에게 ‘이동수라는 홍보전문가가 있으니 KT에 채용될 수 있도록 KT 회장에게 연락해보라’고 지시했다. 이 점은 박 전 대통령도 인정한다. 다음은 2017년 3월 21일 서울중앙지검 1001호에서 검사와 박 전 대통령이 나눈 문답이다.

검사(이하 검) : 피의자는 KT에서 이동수와 신혜성을 채용하고, 광고 관련 부서에 배치하도록 조치하라고 안종범에게 말한 사실이 있습니까.

박 전 대통령(이하 박): 이동수와 신혜성은 기억이 납니다. 이동수는 유능한 사람이라고 하여 처음에 뉴욕문화원장으로 추천을 받았는데, 검증 절차에서 탈락 됐습니다.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라고 하여 안타까워 민간분야에서는 잣대가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던 중 KT가 공기업 성격의 회사이고 KT 광고에 문제가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동수가 제3 자로서 능력도 있고 불편부당하지 않게 광고를 공정하게 할 수 있지 않냐는 생각에 안종범 수석에게 알아보라고 하였습니다. 신혜성의 경우는 최순실로부터 2012년 대선 때 캠페인 전략을 잘 짠 유능한 광고전문가라고 해서 대선에서 기여한 점 등을 고려하여 안종범에게 알아보라고 했는데, 나중에 KT 쪽으로 신혜성도 채용이 되었다고 보고를 받았습니다.

검 : 2015년 10월경 안종범에게 ‘이동수를 KT의 광고 총괄파트(IMC부서)로 보낼 수 있도록 KT 회장에게 연락하라’고 말한 사실이 있습니까.

박 : 원래 이동수를 광고 쪽으로 보내 불편부당하게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려고 했던 것인데, 이동수가 KT에서 광고가 아닌 쪽에서 일하고 있는 것 같아 이동수가 그쪽은 전문가도 아니므로 다시 알아보라고 했습니다. KT 회장에게 알아보라고 한 기억은 나지 않는데, KT에 알아보라고 하였으므로 안종범이 자연스럽게 회장에게 이야기하지 않았겠나 생각합니다.

검 : 이동수와 신혜성은 최순실의 추천으로 KT에 입사한 것으로 확인됩니다. 피의자는 최순실의 부탁을 받고 안종범에게 위와 같은 지시를 한 것 아닙니까.

박 : 신혜성은 최순실이 소개한 것은 맞습니다. 이동수는 여러 사람이 실력을 인정했기 때문에 알아보라고 한 것입니다. 최순실이 이동수를 추천하는데 관여했는지는 잘 모르겠고 직접 최순실로부터 이동수에 대해 이야기를 들은 사실은 없었습니다.

검 : 피의자가 대통령으로 재임하는 동안에 이동수, 신혜성 외에 기업체에 특정인의 취업이나 부서변경에 대해서 신경을 쓴 적이 있습니까.

박 : 몇 건이 있는데 지금 당장 기억이 나는 것은 없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뉴스1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뉴스1

◇ 박근혜 “다른 중소기업도 많이 도와주라고 했다”

2016년부터 ‘광고 몰아주기’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황 회장은 2016년 2월 다시 안 수석의 전화를 받았다. KT는 매년 광고대행사 2곳을 선정하고 1년간 이들로부터만 입찰을 받았는데, 당시엔 KT가 광고대행사를 새로 뽑던 시기였다. 그때 KT가 이용하던 회사는 제일기획과 캠페이너스 2곳이었는데 이 가운데 캠페이너스를 교체하고 광고대행사 한 곳을 추가로 선정해 총 2개 업체를 새로 뽑기로 한 상황이었다.

안 수석은 황 회장에게 “VIP의 관심사항이다. 정부 일을 많이 하니 KT의 신규 광고대행사로 플레이그라운드커뮤니케이션즈를 선정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황 회장은 김인회 당시 비서실장을 불러 “안종범 수석이 광고대행으로 해 달라고 나에게 부탁을 했으니 플레이그라운드를 광고대행업체로 선정하는 것을 검토를 해보라”고 지시했다.

KT의 IMC본부장으로 있던 이동수는 “김 실장으로부터 ‘BH의 지시인데, 플레이그라운드를 광고대행사로 선정하라’는 연락을 받은 데 이어 며칠이 지나 안 수석으로부터도 ‘플레이그라운드를 광고대행사로 선정하라’는 취지의 전화연락을 받았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 이씨와 안 수석은 2016년 3월 들어 2일과 4일 두 차례 통화를 한 것으로 수사 결과 드러났다.

당시 KT의 광고대행사 선정조건에는 ‘공중파 TV/케이블TV 광고 수행실적 5회 이상’이라는 기준이 있었다. 이씨는 플레이그라운드가 신설법인이라 해당 조건이 맞지 않자 신혜성 상무 등과 의논해 ‘2016 광고대행사 선정기준’에서 공중파 광고 수행실적 기준을 삭제했다.

플레이그라운드가 제출한 서류에도 문제가 있었다. 2년간 포트폴리오를 기재하도록 했는데 1건 외에는 모두 2년 전에 이뤄진 것이었고, 다른 회사에서 제작한 것도 플레이그라운드의 포트폴리오에 포함돼 있었다. 심사 결격사유였지만 심사 과정에서 이는 무시됐다. 1차 평가에서 KT 직원 9명이 블라인드 평가를 했고, 플레이그라운드는 61.43점을 받아 5개 회사가 경쟁하는 2차 심사에 올라갔다. 2개 회사가 2차 평가를 포기하면서 2016년 3월 30일 플레이그라운드는 KT의 광고대행사로 선정됐다. 플레이그라운드는 그 후 2016년 8월까지 KT에서 광고 7건을 받아 6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은 광고 몰아주기 의혹 개입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검 : KT 황창규 회장은 ‘2016년 2월쯤 안종범이 ’VIP의 관심사항‘ 이라며 플레이그라운드를 KT의 광고대행사로 선정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합니다. 피의자는 안종범에게 위와 같은 내용을 지시한 것이 사실 아닙니까.

박 : 안종범에게 지시한 사실이 없습니다.

검 : 플레이그라운드, 더블루케이, KD코퍼레이션과 관련된 광고 발주·용역계약·납품 등은 모두 최순실의 개인적 이익을 위한 것으로 ‘중소기업 상생’ 등 공익적 차원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닙니까.

박 : 플레이그라운드나 더블루케이가 수주를 받거나 계약을 하는 것은 저와 관계가 없는 것입니다. 이들 회사가 최순실과 관계가 있다는 생각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검 : 피의자는 최순실과 관련된 위 회사들 외에 다른 중소기업을 도와주라고 안종범에게 지시한 사실이 있습니까.

박 : 많이 있습니다.

검 : 안종범은 헌재 탄핵심판 증언 시 ‘대통령이 도와주라고 지시한 다른 중소기업이 있느냐’는 재판관의 질문에 대답을 하지 못한 바가 있습니다. 피의자는 최순실과 관련된 회사만 챙긴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박 : 안종범이 기억을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 안 전 수석을 대통령·경제수석의 직권을 남용, 이에 두려움을 느낀 황창규 KT 회장 등으로 하여금 플레이그라운드를 광고대행사로 선정하고 광고제작비를 지급하게 함으로써 의무 없는 일을 하도록 했다며 직권남용·강요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1·2심 법원은 “최순실씨와 아무 관련이 없는 안 전 수석이 박 전 대통령의 지시 없이 플레이그라운드를 광고회사로 선정해달라고 얘기할 이유가 없다”면서 “대통령이나 경제수석의 부탁이라 부담을 느꼈다는 피해자 진술 등을 보면 기업의 자유를 제한하는 강요로 인정할 수 있다”며 강요죄 유죄로 판단했다. 다만 특정인 채용이나 특정 기업체의 광고 선정 등은 공무원의 권한에 속하지 않는 일이라며 직권남용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이 사건은 현재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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