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아현화재로 다시 커지는 황창규 KT 회장 퇴진론

아현화재로 다시 커지는 황창규 KT 회장 퇴진론

김종훈 의원, “황 회장 ‘위험 외주화’가 사고 원인…사퇴해야”
KT민주동지회, “횡령 혐의 검찰 고발”…황 회장, “보상협의체 의견 따른다”

  • 이욱신 기자
  • 승인 2019.01.16 13:51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종훈 의원(민중당·울산 동구)과 KT전국민주동지회는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황창규 KT 회장이 아현화재 사고 책임을 지고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사진=김종훈 의원실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지난해 말 발생한 아현국사 화재 사건 피해 소상공인들의 피해보상을 위한 상생협의체가 발족한 가운데 KT측의 더 적극적인 문제해결 노력과 황창규 회장의 직접적인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종훈 의원(민중당·울산 동구)과 KT전국민주동지회는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황창규 KT 회장이 아현화재 사고 책임을 지고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수사에 대비하기 위해 변호사 비용 수십억원을 회삿돈으로 냈다며 황 회장을 횡령 혐의로 검찰 고발하기로 했다.

김 의원은 “KT는 황 회장 취임 직후 8천304명을 강제퇴출시켰고 이를 거부하는 직원들은 업무지원단이란 미명 아래 한직으로 보낸 뒤 강제퇴출한 자리는 하청노동자들로 채우는 식으로 안전을 외주화했다”며 “이번 화재는 예견된 참사이자 명백한 인재”라고 황 회장의 수익 중심 경영을 성토했다.

이날 KT민주동지회는 안전 외주화와 함께 황 회장의 부동산개발 사업 전략도 이번 화재의 원인으로 꼽았다. 황 회장은 오는 2022년까지 서울 신사·송파·중앙(명동)·광진전화국 등을 호텔 등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문제는 예정지 중 하나인 중앙(명동)의 시설을 아현국사로 집중시키면서 비용절감을 위해 관리등급을 기존 D등급에서 C등급으로 향상시키지 않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이번 화재사태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또한 황 회장이 비용절감을 위해 대량해고를 하고 투자를 대폭 축소했지만 자신의 연봉은 5억원에서 24억원으로 인상한 점도 질타를 받았다.

김 의원은 “안전의 외주화는 아현화재의 시작이었는데 KT와 황 회장은 화재복구현장마저 외주화했다”며 “어제(15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서 중소기업들과 5G 상생펀드를 만들겠다고 하고 이런저럼 피해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안전의 외주화를 멈추고 정규직화하는 것이 우선 아니겠는가”고 반문했다.

이어 “5G와 4차산업혁명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는 지금 더 이상의 재난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황 회장이 과거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에서 시작해 이번 국가 통신재난까지 직접 책임지고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KT와 국민을 위한 길임을 잊지 말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KT민주동지회 관계자는 “황 회장은 8천304명을 내쫓고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시 KT미르재단에 18억원을 바치고 68억원 광고비 몰아주고 국회의원 99명에게 쪼개기로 정치자금을 지원하는 등의 행위로 1년여 동안 수사를 받아 왔으나 국내 유명 로펌을 고용해 책임을 피해가고 있다”며 “황 회장은 로펌 수임료로 수십억원의 회삿돈을 지급했다”고 의혹을 제기한 뒤 “황 회장을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황 회장은 이날 국회 과방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번 화재사고에 따른 소상공인 피해보상 문제와 관련해 “보상협의체 의견에 따라 적극적으로, 전향적으로 보상하려고 한다”며 “일반 고객의 통신료나 인터넷 이용료 등은 실제 약관을 뛰어넘는 규모로 배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소상공인의 평소 매출액 기준에 따라 배상하면 된다”는 김경진 민주평화당 의원의 주문에 “KT도 빅데이터 자료가 있는 만큼 보상협의체의 요구가 있으면 그 데이터를 오픈해서 보상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발족한 피해보상 상생협의체는 소상공인연합회, KT, 정부 관계자들로 구성됐으며 KT화재 피해보상에 대해 17일부터 활동을 시작한다. 다음달 설날 이전까지 영업이익 손실액에 대한 배상방안 논의를 마치고 설 이후에는 배상액을 지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황 회장은 김종훈 의원으로부터 “회삿돈으로 변호인을 선임했냐”는 질의를 받자 “변호인은 개인 비용으로 선임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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