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KT채용비리, 불법 로비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단죄를 요구한다.

김성태 의원 딸의 특혜채용 의혹으로 시작된 KT채용비리 사태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비리 의혹이 쏟아져 나와 정신이 없을 정도다. 채용 비리에 연루된 KT전직 임원이 구속되었으며, 서유열 전 사장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이 청구되었다. 검찰이 확보한 2012년 공채 서류에는 김성태 의원을 포함한 7명의 청탁자 명단이 기재된 서류도 있었다고 한다. 황창규 회장 취임 이후의 채용비리와 불법로비 의혹도 속속 터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2009년 공채 때의 비리도 폭로되었다. 인사실무를 담당했던 전직 임원이 한겨레 신문에 밝힌 내용에 따르면 2009년 공채300명을 뽑는데 35명의 청탁이 들어왔으며, 회장 비서실 40%, 대외협력 30%,  사업부서 10% 정도로 청탁비율이 정해져 있었다고 한다. 이석채 회장 취임 이후 이런 관행이 판을 쳤다고 하니 지금 불거지고 있는 각종 비리 의혹들은 이런 관행이 이어진 결과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따라서 2009년부터 현재까지의 KT채용에 대한 전수조사도 반드시 필요하다.

 

​KT의 많은 조합원들이 채용비리 의혹에 크게 분노하고 있다. 많은 이들이 청년실업으로 고통 받는 현실에서 특권층의 채용 비리는 엄중히 단죄되어야 한다. 김성태 의원뿐만 아니라 검찰 조사와 언론보도를 통해 추가로 드러난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철저한 수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경영진이 저지른 불법 때문에 자괴감과 분노를 느끼고 있을 본사조합원들의 심정을 대변하고자, 본사지방본부 위원장은 추가로 확인된 채용비리 혐의자들에 대한 신속한 수사와 처벌을 요구하는 고발장을 3월 26일 남부지검에 제출하였다.

 

​한편 황창규 회장 취임 후 KT가 정치권 인사, 군인과 경찰, 고위 공무원 출신 등 14명을 ‘경영고문’으로 위촉하여 고액의 급여를 주며 일종의 ‘로비사단’으로 운영해온 사실도 폭로되었다. 이철희 의원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홍문종 의원 측근,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행정관 등이 포함된 이들 14명의 경영고문에게 지급된 자문료 총액은 약 20억원에 달한다고 한다. 이들에게는 부여된 공식 업무가 없었으며 활동내역에 대한 기록도 전혀 남아있지 않다고 한다. 황창규 회장의 정치권 줄대기를 위한 ‘로비사단’을 회삿돈으로 운영한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이다.

 

​KT채용비리와 로비의혹이 언론에 연일 보도되는 상황에서도 황창규 회장은 3월 29일 주주총회에서 자신의 측근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려고 하고 있다. 황창규 회장은 지금까지의 비리, 불법 의혹만으로도 즉각 사퇴해야 마땅한 상황이다. 황회장은 박근혜 – 최순실 비리에 연루되었고, 회삿돈으로 국회의원들에게 ‘쪼개기 후원’을 해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를 앞두고 있다. 이제 채용비리와 불법로비에 연루된 의혹까지 불거진 상황에서도 계속 회장 자리에 연연하는 것은 추하기까지 하다. 황창규 회장은 KT를 더 이상 망가뜨리지 말고 즉각 자진 사퇴해야 한다.

 

​이번에 폭로된 KT채용비리와 불법적 ‘로비사단’ 운영은 KT의 낙하산 경영인들이 자신의 자리 보전을 위해 정치 권력과 불법적 유착관계를 맺어왔음을 보여주고 있다. 오랜 기간 동안 쌓여 온 KT적폐를 이번 기회에 반드시 청산해야 한다. 우리는 KT채용비리와 불법 로비 의혹에 대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요구한다. 황창규 퇴진과 KT적폐 청산을 바라는 조합원들과 함께 검찰 수사를 똑똑히 지켜볼 것이다.

 

2019년 3월 27일

KT노동조합 본사지방본부 위원장 정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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